KT가 국내 최초로 5G 단독모드(SA)와 비단독모드(NSA)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핵심망(코어망) 기술 개발 및 구축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마무리 점검을 진행 중이다.

네트워크 장비를 테스트 중인 KT 직원 모습 / KT
네트워크 장비를 테스트 중인 KT 직원 모습 / KT
국내 5G 서비스는 NSA 방식으로 제공된다. NSA는 제어 부분은 LTE망, 데이터 부문은 5G망으로 분리 서비스 된다. SA는 제어와 데이터 모두 5G망으로 처리한다. SA는 LTE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NSA 방식보다 지연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SA 서비스로 전환을 위해서는 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 SA 국제표준에서 정의한 SA 서비스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장비를 개발해 도입해야 한다. KT는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SA 서비스를 위해 별도로 코어망을 구축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2019년 4월 NSA 기반의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NSA 코어망에 CUPS 기술을 도입해 SA를 통합 수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최초로 NSA와 SA 규격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KT만의 ‘5G 통합 코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CUPS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NSA 코어망의 경우 SA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코어망을 구축해 기존 NSA 코어망과 연동해야 한다. 하지만 KT는 5G 통합 코어 기술을 토대로 신규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설치해 운용 중인 NSA 코어 장비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SA 서비스까지 함께 수용할 수 있게 됐다.

KT가 ‘5G SA-NSA 통합 코어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설계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했다. 여기에는 원거리 표준 CUPS 구조, 5G 통합 세션 관리, 가상화 인프라 통합 오케스트레이션(편성), 서비스 맞춤형 네트워크 슬라이싱, 초저지연 에지 통신센터 접속 제어 등 SA 핵심기술을 적용했다.

KT는 5G 통합 코어 기술을 전국 8개 에지 통신센터에 적용할 방침이다.

KT의 5G 통합 코어망은 NSA, SA 및 5G-LTE 네트워크 간 데이터 이동에도 동일한 코어장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간 처리과정이 단순화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통신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팩토리 등 5G 기업서비스(B2B)에서도 기업들이 NSA와 SA를 선택적으로 도입하거나 추후 기업특화 서비스 확장이 쉬워진다.

서영수 KT 네트워크연구기술단장 상무는 "KT는 5G 상용화 당시 NSA뿐 아니라 SA 서비스까지 염두에 두고 CUPS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국내 최초로 5G 통합 코어망 구축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쾌적한 통신생활과 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