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세계에 ‘알파고 쇼크’을 남겼던 딥마인드가 단백질 합성 분야에서 인공지능(AI)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딥마인드의 다음 목표는 단백질 합성 분야다. /딥마인드
딥마인드의 다음 목표는 단백질 합성 분야다. /딥마인드
1일 외신에 따르면 딥마인드 AI ‘알파폴드’는 단백질 합성 경쟁 대회인 CASP에서 98개의 경쟁 업체를 이겼다. 또한 43개의 단백질 중 25개의 구조를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알파폴드는 단백질 폴딩(접힘)을 예측해, 단백질 모델을 만드는 AI다. 딥마인드는 2018년 12월부터 알파폴드를 개발했다.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은 학계에서 50년간 해결하지 못한 난제다. 단백질은 생명체 주요 구성물질이지만, 구조는 DNA 염기 서열에 물리·화학적인 특징도 영향을 끼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딥마인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알파폴드에 과거 알파고와 비슷한 알고리즘을 차용했다. 알파폴드 학습에는 약 17만개의 단백질 구조 데이터가 쓰였다. 구글 AI칩 TPU(텐서 처리 장치) 128개를 사용했다. 학습 시간에만 몇 주가 소요됐다.

딥마인드는 협력사 등에 알파폴드는 제공해 단백질보다 작은 단위인 DNA, RNA와 상호 작용을 연구·적용할 예정이다. 알파폴드가 실제 단백질 폴딩 예측을 크게 향상한다면, 신약 개발, 플라스틱 분해 효소 연구, 백신 제작 등 환경·의료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대표는 "알파폴드가 신약 발견과 질병 발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최첨단 기술이 발전해 기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