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인텔 11세대 기반 노트북 ‘선택 시 고려할 3가지’

입력 2020.12.04 00:00

인텔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 기반 최신 11세대 노트북 제품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은 제품 수가 적은 편이다. 다만, 1년 중 가장 많은 IT 신제품이 쏟아져나오는 CES를 앞둔 만큼 주요 PC 제조사가 12월을 전후로 대거 11세대 노트북을 공개할 전망이다.

제품이 다양하게 나올수록 소비자 선택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브랜드나 가격만 보고 생각 없이 골랐다가 나중에 후회하기보다는, 처음부터 선택을 잘해 최대한 만족하면서 쓰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인텔 11세대 노트북 출시 러시에 앞서 소비자 입장에서 미리 알아야 할 3가지를 정리해 봤다.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에이수스의 비보북 S15(S533E) / 최용석 기자
‘배터리 사용 시간’ 확인 필수

노트북이건 데스크톱이건 PC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단연 CPU다.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게 CPU를 선택하고 제품을 고르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하지만, 이번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노트북은 한 가지 더 고려할 것이 있다. 같은 모델명의 CPU를 사용하더라도 모델이나 제조사에 따라 기본 성능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CPU 특징 중 하나는 제조사에서 CPU의 소비전력을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태블릿이나 키보드 분리형 2in1 등에 사용하는 초저전력 모델의 경우 7와트(W)에서 15W, 일반 슬림 노트북이나 컨버터블형 2in1 등에 사용하는 저전력 모델은 12W에서 최대 28W까지 소비전력을 결정할 수 있다.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는 같은 CPU를 쓰더라도 소비전력 설정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 인텔
당연히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성능은 더 좋다. 인텔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같은 11세대 CPU를 쓰더라도 소비전력 설정에 따라 CPU 성능은 최대 약 30%까지 차이가 났다. 물론,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배터리 소모량도 늘어나고, 그만큼 실외에서의 사용 시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소비전력이 낮으면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만큼 실외에서 충전 없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CPU 이름이나 제조사가 밝히는 공식 사양만으로는 소비전력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알 방법이 없다.

해결책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해당 제품의 CPU 전력 설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방법이다. 배터리 용량에 비해 사용 시간이 짧은 편이라면 성능을 우선해 소비전력이 높게 설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주로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높은 성능이 중요한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라면 소비전력을 높여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배터리 용량에 비해 사용 시간이 긴 제품이라면 CPU의 소비전력을 낮춤으로써 이동성을 우선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평소 이동이 잦으면서 밖에서도 충전 없이 오래 사용할 제품을 찾는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내장 그래픽 성능이 중요하면 ‘코어 i5·i7’ 모델 이상 추천

이전 10세대 내장 그래픽 대비 11세대 아이리스 Xe 그래픽의 성능 비교 표 / 인텔
인텔 타이거 레이크 기반 11세대 프로세서의 최대 특징은 자사의 차세대 Xe 그래픽 기술에 기반한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이다. 3D 그래픽 성능이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었던 이전 10세대 이하 제품군의 내장 그래픽과 달리, 11세대부터 적용된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은 기존 10세대 대비 평균 2배 안팎의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경쟁사의 내장 그래픽보다도 좀 더 앞선 것은 물론, 보급형 외장 GPU에도 버금가는 수준의 3D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

11세대에 탑재된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의 구체적인 사양과 성능은 CPU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런데, 코어 i7 및 i5 모델의 그래픽 코어(EU) 수는 96개에서 80개로 차이가 크지 않은 데 비해, 하위 라인업인 코어 i3 모델의 경우 EU 수가 40개로 상위 모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즉, 아이리스 Xe 특유의 그래픽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기존 내장 그래픽 정도의 성능만 제공하는 셈이다.

때문에 그래픽 성능이나 GPU 가속, GPU 기반 인공지능(AI) 가속 기능의 사용 빈도가 높은 작업을 자주 하거나, 한가한 시간에 종종 게임도 즐기고 싶다면 11세대 노트북을 고를 때 최소한 코어 i5 이상 모델을 탑재한 것이 유리하다.

반면, 최신 11세대 프로세서의 기본적인 CPU 성능이 필요하지만, 그래픽 성능은 중요하지 않은 일반 오피스 업무가 주 용도일 경우에는 상위 모델과 같은 최대 4코어 8스레드 구성을 지원하지만, 그래픽 코어 수는 절반 수준인 코어 i3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인텔 11세대의 아이리스 Xe 그래픽은 ‘오버워치’ 정도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최고의 11세대 노트북 ‘EVO 인증 획득’

인텔은 이전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차세대 노트북의 품질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아테나 프로젝트(Project Athena)’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인텔과 PC 제조사가 제품의 설계 및 제조단계서부터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성능과 기능, 디자인 등이 사용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인텔이 직접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텔 이보(EVO) 플랫폼 인증 배지 /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네트워크에 연결해 필요한 업무나 작업을 볼 수 있는 연결성 ▲대기 모드 기준으로 커버를 열자마자 즉각 화면이 뜨고 사용할 수 있는 빠른 응답성 ▲외부 전원 없이 실외서도 장시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고 잠깐만 충전해도 충분한 시간 동안 노트북을 쓸 수 있는 전력 효율성 등이다.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노트북에는 아테나 프로젝트의 2세대 격인 ‘이보(EVO) 플랫폼’이 신설됐다. 기존 아테나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요소 기준을 한층 더 강화했다. 또 사용자 만족감을 높이고 영감을 자극하는 얇고 가벼우며 세련된 디자인, 차세대 CPU와 GPU에 기반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성능 등의 요소까지 챙긴 것이 차이점이다.

10세대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11세대 EVO 인증마크가 붙은 제품은 인텔이 직접 인증한 품질과 기능, 성능을 갖췄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해당 제조사가 만든 노트북 중에서도 디자인과 품질, 기능과 성능이 가장 균형 잡히고 우수한 제품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PC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지식은 없지만 업무든 일상이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격 대비 성능’보다 좀 더 비싸더라도 더욱 우수한 사용자 경험, 성능, 반응성, 연결성, 디자인을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EVO 인증마크가 붙은 11세대 노트북을 고르면 된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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