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는 창립자 권혁빈 의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훈장은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최고상으로, 게임 업계 수상자는 권혁빈 의장이 유일하다.

권 의장은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해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2008년 중국 시장 진출 후 세계 80개 나라에서 누적 회원 수 10억명을 확보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왼쪽),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왼쪽),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스마일게이트
문체부는 크로스파이어가 게임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 성장한 점,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지식재산권(IP) 다각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산업과 문화 예술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훈장 수여 배경으로 꼽았다.

스마일게이트는 매년 e스포츠 세계대회 크로스파이어 스타즈(CFS)를 개최한다. 이에 더해 2016년부터 IP 다각화 사업에 집중해 미국 할리우드의 오리지널 필름, 소니 픽쳐스 등과 영화 제작·배급 계약을 맺고 크로스파이어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화하는 중이다.

7월에는 중국에서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이 방송돼 조회수 18억회를 달성해 텐센트 인기 비디오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1년에는 후속작이자 콘솔게임인 ‘크로스파이어X’를 출시할 예정이다.

권혁빈 이사장은 "훈장을 받은 것은 개인의 영광이자 게임이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추로 당당하게 성장하고 수출 콘텐츠 효자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던 모든 한국 게임인에게 주어진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게임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빌보드·아카데미상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 종사자가 이룬 성과를 이어 받아 게임 업계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게임(GOTY) 최다 수상에 도전해 스마일게이트가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IP 명가로 성장해 세계가 한국 게임 업계에 주목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건 WCG(스마일게이트 계열사)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서 대표는 WCG 대표,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장 등 민간 기업, 공공 기관에서 30여년간 다양한 게임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및 게임문화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또한 세계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WCG에서 비대면 e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e스포츠 문화 콘텐츠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