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필요한 심사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르면 14일 예방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결정한 백신 사용권고를 13일(현지시각) 수용했다고 전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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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백신 사용권고는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막바지 단계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식품의약국(FDA)과 CDC 심사를 거쳐야 한다.

FDA는 12월 10일 기관 내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자 이튿날인 11일 이를 수용했다. 이후 CDC 내 ACIP가 12일 만장일치(11:0)로 16세 이상의 미국인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성명에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CDC 권고가 이뤄졌다"며 승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첫 접종은 빠르면 14일 시작된다"며 "미국인을 보호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을 줄이며, 우리 삶과 국가를 정상 기로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 화이자 백신을 미국 전역에 배포하기 위한 수송작업을 시작했다. 약 290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첫 백신은 12월 16일까지 미국 전역에 배포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