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뒤늦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크렘린궁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확정한 후인 15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 / 조선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 / 조선DB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대선 개표 결과가 나온 이후 주요국 정상들이 연이어 바이든 당선인에게 승리 축하 인사를 보냈던 것과 달리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만큼 축전을 보내기는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같은 입장을 고수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며 침묵을 깬 가운데 당시까지도 축하 인사를 보내지 않은 유일한 주요국 정상인 푸틴 대통령에게 관심이 모인 바 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은 축전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국제 안보에 각별한 책임이 있는 두 국가 간 이견이 존재하지만, 전 세계에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협력하고 교류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