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의 세부 기능이 유출됐다. 애플이 에어팟 프로에서 제공하던 공간 음향 기술을 탑재하면서 음성 감지, 청력 향상 기능도 제공한다.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ThePBone)가 깃허브(오픈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에 올린 갤럭시버즈 프로 제품 이미지. 그는 삼성전자가 실수로 유출한 갤럭시버즈 프로 앱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공유했다. 윗쪽부터 팬텀 바이올렛, 팬텀 실버, 팬텀 블랙 색상의 갤럭시버즈 프로. / ThePBone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ThePBone)가 깃허브(오픈소스 코드 공유 플랫폼)에 올린 갤럭시버즈 프로 제품 이미지. 그는 삼성전자가 실수로 유출한 갤럭시버즈 프로 앱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공유했다. 윗쪽부터 팬텀 바이올렛, 팬텀 실버, 팬텀 블랙 색상의 갤럭시버즈 프로. / ThePBone
나인투파이브구글GSM아레나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실수로 갤럭시버즈 프로 기능을 유출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공개 전인 갤럭시버즈 프로 앱의 APK 파일을 자사 앱 마켓인 갤럭시 스토어 서버에 올려놨다가 이를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ThePBone)가 찾은 것이다.

유출된 갤럭시버즈 프로 기능을 보면 ‘영상 시청을 위한 3D 오디오(3D audio for videos)’ 기능이 눈에 띈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 제품인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맥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감 오디오(Spatial Audio) 기능과 유사하다는 게 외신 평가다.

공간감 오디오 기능은 사용자가 영상을 시청할 때 사용자 머리 위치를 기반으로 음향이 나오는 위치를 조절해준다. 예를 들어 정면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사용자가 측면으로 머리를 돌렸을 때 기존에는 이어폰에서 소리가 그대로 났다. 공간감 오디오 기능을 추가하면 실제 측면에서 들리는 것처럼 음향이 발생하는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마치 영화관에 온 것처럼 생생한 오디오를 지원해주는 기술이다.

갤럭시버즈 프로에는 이어폰에서 소리를 내 찾게 하는 ‘내 이어버드 찾기(Find My Earbuds)’와 오른쪽과 왼쪽 이어버드 음향 균형을 맞추는 ‘청력 향상(Hearing enhancements)’ 기능도 탑재된다. 그밖에 사용자가 대화할 때 오디오 볼륨을 자동으로 낮춰주는 ‘음성 감지(Voice detect)’,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등의 기능도 추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플래그십 모델 신형인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갤럭시버즈 프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출시했을 때처럼 갤럭시버즈 프로도 갤럭시S21 구매 시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갤럭시버즈 프로는 팬텀 블랙과 팬텀 실버, 팬텀 바이올렛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버즈 라이브(19만800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유럽에는 229유로(30만원)로 가격이 유출된 상태다. 미국에는 199달러(22만원)에 출시될 전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so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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