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스마트폰 업계 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5G 지원 스마트폰이 늘면서 접고 돌리는 등 다양한 모양의 새로운 스마트폰도 만나볼 수 있었다. 경기 악화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택하는 비중이 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 절감 효과로 자급제 모델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도 눈여겨볼 변화다. IT조선은 2020년 스마트폰 산업 5대 이슈를 선정해 한 해 사업을 돌아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기반의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가 다수 진행됐다.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는 올해 온라인에서 여러 언팩 행사를 마련했다. 모바일 업계는 온라인 언팩 확산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수가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에만 5G 네트워크를 지원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5G 중저가형 제품도 여럿 선보였다. 애플도 10월 첫 5G 지원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 단말의 절반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었다. 가격 부담이 적은 중저가 단말의 약진이 두드러진 해였다.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만원 이하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의 51.3%에 달했다.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이 5위권에 3종이나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새로운 모양의 스마트폰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과 좌우로 접는 갤럭시Z폴드2 등의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를 돌려 T자형으로 사용이 가능한 LG 윙을 내놨다. 새해엔 화면을 늘렸다 줄이는 롤러블폰도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공기계를 구입한 후 원하는 이통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자급제 모델이 떠올랐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자급제 모델 비중이 10%대를 넘겼다. 이통사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유통 채널에서 사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인식이 소비자 사이에서 퍼졌기 때문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