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1월 11일~14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박람회 CES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과시해 관심을 높인다.

CES 2021 혁신상 로고 / CES 홈페이지
CES 2021 혁신상 로고 / CES 홈페이지
1일 CES 주최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는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15만명 이상이 지켜보는 역대 가장 큰 온라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랫폼을 제작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1870여개 기업이 등록하는 등 참가 신청은 계속 늘고 있다"며 "미국이 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행사에 비해 영향력이 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것도 큰 기대를 모은다"고 했다.

CES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한국 기업과 기관, 대학 등 320여곳이 전시관 운영자로 등록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해외법인이나 기관을 통해 참가하는 기업을 합치면 실제 참가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한다. 자사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앞세워 기술력을 알리고 해외 진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서울특별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지방자치단체와 기관, 대학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KOTRA 관계자는 "온라인 전시에는 한계가 있지만 반대로 거리와 출장비 등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1500달러 정도면 온라인 부스를 운영할 수 있고 기관 지원도 활발하다"고 했다.

본 행사에 앞서 국내 많은 스타트업이 올해 혁신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CTA는 매년 CES에 전시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혁신성, 기술력, 디자인 등을 종합 평가해 28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여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룰루랩은 비대면 맞춤 피부관리 솔루션으로 스마트 홈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2019년, 2020년에 이은 세번째 수상이다. 올해는 스마트 거울 형태의 ‘LUMINI PM’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로 맞춤형 피부 진단과 온라인 컨설팅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AI 스타트업 브이터치는 스마트시티와 컴퓨터 주변 기기 및 액세서리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브이터치의 가상터치 패널은 사용자를 AI 기술로 분석해 직접 만지지 않고 멀리서도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접촉, 원거리 터치가 가능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설립한 지 1년된 신생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수상했다. 알고케어의 영양관리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성분을 파악, 이를 배합·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건강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신개념 가전도 개발하고 있다"며 "7월께 서비스와 IoT 기기를 선보이며 헬스케어 시장을 변화를 주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