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 보답을 위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이 1일 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메일을 통해 신년 인사를 남겼다. 최 회장은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사람과 기업 모두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 SK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분"라고 전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경북 안동시 소재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막식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경북 안동시 소재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막식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SK그룹
이어 그는 "우리는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기업이 받은 혜택과 격려에 보답하는 일에는 서툴고 부족했다"며 "이런 반성에서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대재난이 사회의 취약한 부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기업도 이런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올해도 일상이 쉽지 않을 것라며 "어려운 여건이 우리의 행복 추구를 막지 못하도록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힘과 마음을 모아보자"라고 전했다.

한편 SK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년 열던 대면 신년회를 취소했다. 신년회 예산은 결식 취약 계층 지원에 보탠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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