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이 퀄컴을 진두지휘한다. 7년간 퀄컴은 이끈 스티브 몰렌코프 CEO는 고문으로 물러난다.

퀄컴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크리스티아노 아몬을 신임 퀄컴 최고경영자(CEO)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2014년 3월 CEO로 취임한 스티브 몰렌코프는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스티브 몰렌코프(왼쪽)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 퀄컴
스티브 몰렌코프(왼쪽)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 퀄컴
몰렌코프는 입장문을 통해 "무선 기술 분야 선두주자인 퀄컴에서 이룬 업적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임 CEO인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5G 전략을 주도한 인물로, CEO로 부임한 그는 계속해서 선도적인 기술 개발과 기업의 가치 창출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30년 동안 퀄컴의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정의하고 이끌어온 몰렌코프 CEO는 3G, 4G, 5G 등 통신 분야에서 퀄컴이 선두에 오르는 데 공을 세웠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퀄컴 엔지니어로 입사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신임 퀄컴 CEO는 2018년 1월부터 퀄컴 사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퀄컴의 5G 로드맵을 기획하고 이끌었으며, 모바일과 RF, 자동차, IoT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역할을 했다.

마크 맥러플린 퀄컴 이사회 회장은 "스티브 몰렌코프 CEO는 재임 기간 회사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삶을 개선하는 핵심 기술을 발명하는 등 막대한 가치를 창출한 인물이다"며 "퀄컴 이사회를 대표해 CEO로서 오랜 기간 보여준 비전과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차기 퀄컴 CEO로 선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그는 회사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진정한 리더인 만큼 퀄컴의 다음 성장의 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6월 30일 퀄컴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