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국민인증서’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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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1 06:00
인증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저변 확대에 나섰다.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가 연말정산 인증, 네이버는 자격증 서비스를 내세웠다.

네이버 자격증(왼쪽)과 카카오 인증서 / 각 사 제공
8일 네이버에 따르면 1월 6일 ‘네이버 자격증’ 서비스 베타 버전을 내놨다. 각종 자격증과 이력을 한곳에 모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증 495종을 연동했다. 이르면 내주에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제휴 기관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증서 서비스에서 카카오에 뒤처진 네이버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격증 서비스를 최초로 내놨다고 분석한다. 또 지난달 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톡 지갑을 의식한 모양새다.

앞서 네이버는 정부가 인정하는 인증서 격인 공공분야 전자서명 최종 시범사업자에서 탈락했다. 반면 카카오는 선정됐다. 이에 따라 1월 15일부터 시작하는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서비스에 카카오톡 지갑 인증서 사용이 가능하다. 인증서 경쟁에서 네이버가 카카오에 밀렸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카카오톡 지갑은 인증서를 비롯해 각종 증명서와 신분증을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인증서와 카카오 사원증 등을 담을 수 있다. 국가 자격증 서비스는 준비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등과 제휴해 자격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갑을 통해 톡프로필에 적용하는 등 앞으로 카카오톡이나 자사 서비스와 연계하면서 형태를 갖춰나갈 방침이다"고 했다.

특히 '최종 시범사업자'는 행정안전부가 만든 '공통 모듈' 적용 대상이다. 카카오는 향후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인증서 구축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용자 모으기도 좀 더 수월하다.

이에 네이버는 기존 인증서와 전자문서 기능에 자격증을 더해 카카오톡 지갑과 차별화를 꾀했다. 자격·신분증을 담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인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용자 유인을 위해 내달 28일까지 자격증 서비스를 연결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해주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증서 서비스를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네이버 이용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자격증 제휴처 입장에서도 중요 협력처로 판단한 것 같다"며 "향후 네이버 카페, 블로그, 지식인 등 다양한 서비스와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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