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폐 배터리로 ESS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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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0 10:35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만들고,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충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에너지저장장치(ESS)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간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대한 인허가 규정이 없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회사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현대차 울산공장 내 준공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2㎿h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 외부 전력망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2㎿h는 4인 기준 5가구가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여기에 회사는 정부에서 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확보도 추진한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을 위해 국내의 일정 규모 이상 발전 사업자에게 정부에서 발행하는 인증서다. 향후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한 3GWh급 ESS 보급사업 추진까지 기대한다.

오재혁 현대차그룹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이번 실증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의 노하우를 선제적으로 축적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ESS 사업을 통해 전기차 친환경성 제고는 물론, 공해가 없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8년 핀란드 바르질라를 시작으로 한국수력원자력, 파워로직스, OCI, 한화큐셀 등과 다양한 기술 제휴 및 협약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을 준비해왔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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