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40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핵심성과를 중점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손지웅 생명과학본부장은 이날 밤 진행되는 LG화학 세션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대사질환 후보물질과 항암 및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등을 공개한다.

우선 ‘동일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 in Class)’을 목표로 개발 중인 통풍 치료제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유전성 비만 치료제 성과를 소개한다.

LG화학이 개발중인 통풍 치료제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미국 임상1상 결과 식사와 관계 없이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요산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미국 임상2상을 종료하고 시험결과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임상1상을 진행중인 유전성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단백질인 ‘MC4R’을 활성화 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계열 내 최초의 경구 치료제다.

글로벌 미개척 신약 분야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도 소개할 예정이다. NASH 신약과제는 간 염증 및 섬유화 관련 단백질인 ‘VAP-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현재 미국 임상1상을 거치고 있다. 2022년 1분기 임상1상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CAR-T와 iPSC 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합병 후 4년간 약 6000억원의 R&D 투자와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과제를 40여개로 대폭 확대했다"며 "미국 임상과제 지속 확대로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 신약을 지속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