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지분 100%를 6532억5000만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내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왼쪽)과 왓패드 로고 / 네이버
네이버웹툰(왼쪽)과 왓패드 로고 / 네이버
네이버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왓패드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분 간 사용하는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됐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다. 북미,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왓패드 사용자와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또 네이버웹툰이 그동안 쌓은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한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 광고, 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4년 영어, 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했다. 왓패드에 웹툰 사업 노하우를 더하면 웹소설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다.

네이버 측은 왓패드에서 검증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거나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와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의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됐다"며 "왓패드와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 갖고 있는 IP 역량이 강화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