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法, ‘팔러' 아마존 웹서비스 복구 요청 거절

입력 2021.01.22 10:01

미 법원이 극우 소셜미디어(SNS) '팔러'의 아마존 웹 호스팅 서비스 복구 신청을 기각했다. 팔러는 AWS의 웹호스팅 서비스 중단 결정이 아마존의 정치색에서 비롯된 것이라 비판하며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계정 유지 명령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웹 서비스를 복구 중인 팔러의 서비스 화면 / 팔러 웹사이트 갈무리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연방지방법원의 바버라 로스타인 판사는 팔러가 웹서비스를 복구하면 어떤 점에서 공익을 증진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팔러 측의 신청을 기각했다.

로스타인 판사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선동적인 수사가 합법적인 시위를 폭력적인 내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팔러는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애용하는 SNS다.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중지시키고 폭력 선동 게시물을 차단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다른 SNS로 갈아탔다. 팔러의 사용자는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회 폭력사태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구글, 애플 등 앱마켓에 이어 웹 호팅 업체인 아마존까지 팔러를 차단했다.

AWS는 팔러가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관리하라는 주의를 반복적으로 무시함으로써 계약사항을 위반했다고 차단 이유를 밝혔다. 팔러는 10일부터 AWS의 인터넷 서버에 접속할 수 없다. 팔러는 대기업이 힘을 남용하고, 경쟁자인 트위터를 위해 이와 같은 차단 조치를 했다면서 AWS가 서버 접속을 막을 권한이 없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접속을 차단한 것이 계약사항과 반독점법을 위반한다는 팔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은 아마존이 아니라 팔러라고 판시했다.

현재 팔러는 러시아 IT기업과 협력해 웹사이트를 복구 중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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