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삼성 영업익 절반은 반도체 덕

입력 2021.01.28 10:00

삼성전자가 2020년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네 번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8조8100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인 35조99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벌어다 준 셈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2019년 대비 각각 2.78%, 29.52% 증가했다. 2020년 당기순이익은 26조4078억원으로, 2019년 대비 21.48% 늘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사진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020년 매출은 72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8조8100억원이다.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4.79% 늘었다. 2020년 4분기 반도체 매출은 18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달러 약세 및 신규 라인 초기 투자비용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2020년 소비자가전은 매출 48조1700억원,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이 영업이익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2020년 영업이익 11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9조2700억원) 대비 24% 늘어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020년 매출은 30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 확대에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실적이 늘었다.

2020년 시설투자는 38조5000억원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늘었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2019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되지만,
환율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EUV 적용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 및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고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선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다.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CE는 네오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SCM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사업 경쟁력 개선과 함께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 지속가능경영의 거버넌스 강화에도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전사 차원 협의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CFO 주관으로 격상한다.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 과정에 지속가능경영을 더 높은 순위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전사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R&D∙마케팅∙AS 등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하도록 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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