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펠, 커뮤니티에서 AI 교육의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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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02 06:00
인공지능(AI) 개발을 배우는 학생 수가 증가 추세다. AI가 빠르게 도입되며 기존 재직자와 취업준비생 모두 AI 공부에 열을 올린다. 2025년부터는 ‘인공지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에 정식 도입됨에 따라 사교육 시장도 확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교육기관 ‘아이펠(AIFFEL)'의 AI 공부법이 최근 주목을 받는다. 아이펠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모두의 연구소’에서 설립했다. 아이펠의 AI 교육도 하나의 커뮤니티다. 여기에 정해진 지식을 그대로 전달하는 강사 대신 동기부여와 기술적 조언을 전하는 ‘퍼실레이터’가 활약한다. 강사 없이 함께 공부하는 사람만 있다면 어디서든 아이펠의 커리큘럼(교육과정)으로 공부할 수 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지방의 경우, 전문 AI 강사가 없어 양질의 AI 교육 기회가 없다시피 하다"며 "4~5년만 지나도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고 말했다.

AI가 빠르게 사회에 도입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만큼 AI 이해도 차이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석 아이펠 교장(왼쪽)과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IT조선
전체 교육과정은 실제 AI 개발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개발자의 실제 업무를 고려해 각 프로젝트는 코드가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대신 쉬운 예시와 프로젝트 필요성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50개가 넘는 프로젝트 제작에는 카카오, 구글 등 국내외 전·현직 AI개발자가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이기석 아이펠 교장은 "교과서만으로 혼자서 공부하기 쉽지 않다"며 "아이펠은 큐레이티드 교육(curated learning)으로 지식 자체를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닌, 좋은 지식을 잘 전달하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AI 교육 콘텐츠는 이미 많다. 아이펠은 파편으로 존재하는 이들 콘텐츠 중 필요한 콘텐츠를 골라서 교육한다.

아이펠은 학원이 아니다. 별도 신청기간을 통해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등으로 인원을 선별한다. 교육에 참여한 인원들은 별도 수업료나 노트북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 정규 교육과정은 6개월이며 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

이 교장은 "모든 과정은 온라인(깃허브)로 공유돼 예비 개발자를 위한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수료와 함께 완성된다"고 밝혔다.

수업이 오프라인을 고수하는 점도 아이펠 목표와 맞닿아 있다.

이기석 교장은 "아이펠은 커뮤니티다"며 "아이펠 커리큘럼이 종료돼도 각자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모이며 또 하나의 교육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미 아이펠의 AI 커뮤니티는 움트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아이펠 1기 수료생 중 일부가 퍼실레이터로 아이펠에 다시 참여하며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또 대전 등 비수도권에서도 아이펠의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있다.

다가오는 AI 공교육에 관한 제언도 덧붙였다.

이 교장은 "학교에서 수학과 같은 베이스를 익히고, 아이펠과 같은 조직이 뒷단을 지원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AI 관련 연수 과정만으로는 교사에게도 부담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개발자도 부족한 상황에 AI 전문 강사는 더 부족하다"며 "아이펠은 1000명이든 10000명이든 함께 AI를 공부할 수 있는 교육이다"고 밝혔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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