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기업 KT SAT이 인공위성 기술을 활용해 지상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지역에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무궁화위성 5호의 동남아시아지역 커버리지 범위를 표시한 지도 / KT SAT
무궁화위성 5호의 동남아시아지역 커버리지 범위를 표시한 지도 / KT SAT
4일 KT SAT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와 협력을 발표하고 ‘무궁화위성 5A호(Koreasat 5A)’를 활용한 취약 지역 5G 기술 시연을 진행했음을 알렸다. 양사는 해당 기술로 5G망 서비스취약 지역에 5G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번 시연은 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최초로 진행됐다. 무궁화위성 5A호가 KT 5G 코어 네트워크와 5G 기지국을 연결해 지구에서 5G 네트워크 신호를 수신하며, 이 데이터는 다시 취약 지역으로 재전송된다.

이번 시연에서 활용된 기술은 5G 백홀링(Backhauling)이다. 기존 백홀링과 5G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그 동안 기술 및 경제적인 이유로 기존 백홀링 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은 지상 및 취약 지역의 5G망을 보완하고 완전히 통합할 계획이다. 백홀링은 기지국과 코어 네트워크 간 물리적 접속을 통한 양방향 전송 기술을 뜻한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무궁화위성 5A호의 설계 및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한 계약업체이다. 2017년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스페이스엑스(SpaceX)가 발사한 무궁화위성 5A호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의 스페이스 버스 플랫폼인 SB4000B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차이나 지역 및 일본, 한국, 필리핀, 중앙아시아 등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마르크 헨리 세레(Marc-Henri Serre)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통신 부문 부사장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와 KT SAT의 이번 협력은 양사의 신뢰 관계를 입증한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입지를 공고히 하고 5G에서의 선도자로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송경민 KT SAT 사장은 "무궁화호 위성을 이용한 5G 백홀 실험으로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5G 통신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KT SAT은 지상망 구축 취약지역인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민우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