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1조30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1년전 1조8722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30.2% 줄어든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 수익에서 6조82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6조9403억원 대비 1194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은행 실적이 주춤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지주 체제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그룹 전체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이 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및 저비용성 핵심예금의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두 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3632억원, 우리카드 1202억원, 우리종합금융 62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정선 부문에서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의 성과로 개선을 이뤘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개선됐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7.5%, 151.9%로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캐피탈,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자산건전성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탈 유지 및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 대비로 2021년 실적 턴어라운드(Turnaround)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견조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을 개선시키며, 선제적 비용 적립으로 미래를 대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공고해진 그룹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핵심 전략인‘디지털 혁신’을 전사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원년의 해’로 선포하며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