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카이워스가 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 2021에서 LG전자 롤러블 TV 사진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 미국 법인은 최근 성명을 통해 "CES 2021 라이브 스트리밍 발표에서 LG 롤러블 올레드 TV 이미지를 오용해 우리 회사의 혁신 제품으로 잘못 소개했다"며 "LG 올레드 TV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1월 13일(현지시각) CES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카이워스의 OLED 여정’에서 등장한 LG 롤러블 TV / 조선DB
1월 13일(현지시각) CES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카이워스의 OLED 여정’에서 등장한 LG 롤러블 TV / 조선DB
스카이워스는 이어 "LG전자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스카이워스는 1월 13일 CES 2021 온라인 설명회에서 출시 예정인 자사 OLED 신제품을 발표하며 LG전자가 2020년 10월 출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제품 사진을 무단 사용했다. 스카이워스가 소개한 TV 화면에 입힌 붉은 이미지는 LG전자 롤러블 TV 홍보 이미지에 등장한 것과 같았다.

스카이워스 등 해외 업체는 롤러블 TV를 개발 중이지만, 제품을 상용화한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앞서 LG전자는 중국 업체들이 모방 제품을 선보이는 흔한 ‘카피캣’ 사례를 넘어 제품 사진을 무단 사용한 것은 도를 넘은 일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전자의 공식 항의에 스카이워스가 사과함에 따라 논란은 일단락 된 분위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적 재산권을 무단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앞으로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