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겪은 성과급 논란을 계기로 노사 합의를 진행해 성과급 체계를 개선한다. 2022년부터 개선된 성과급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
SK텔레콤은 9일 새벽 노사 합의를 진행해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세부 지표와 지급 방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노사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앞으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성과급 체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며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세부 지표와 지급 방식을 만들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합의로는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기준을 노조와 설계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성원 다수가 평균 금액을 받지 못하는 지급 방식을 개선해 지급 구성원의 비율을 확대하는 것과 임금 협상을 통해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투명한 성과급 제도 운영을 바라는 구성원 의견을 회사가 수용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사간 화합과 신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최근 증가한 지난해 실적 대비 성과급이 줄어들면서 한 차례 논란을 겪었다. 노조가 줄어든 성과급과 관련해 사측에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1조34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8% 늘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