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의 교통카드(티머니) 기능은 갤럭시워치와 연동한 스마트폰 내 티머니 앱을 30일간 구동하지 않을 경우 카드 연동이 자동으로 해지된다. 장기미사용 카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머니 측의 장기미사용 기준이 터무니 없이 짧다는 고객 불만이 잇달아 나온다. 불만이 이어진 역사도 오래됐다. 앱이 나온 다음해인 2016년부터 무려 5년째 장기 미사용 기간에 대한 변경 요청이 있었다. 티머니 측은 사용자 보호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갤럭시워치 티머니 앱 사용자 중 일부는 티머니 측이 운영 중인 ‘장기미사용자 해지’ 조치에 불만을 제기한다. 갤럭시워치 티머니는 스마트워치·스마트폰 간 연동 여부에 따라 유효 카드 여부를 판단하는데, 마지막 동기화 후 30일 이상 앱을 열어보지 않을 경우 기기간 연동이 자동으로 해지된다. 장기 미사용 카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장기 미사용 해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2016년부터 계속돼 왔다. 갤럭시워치 티머니 앱은 2015년 처음 나왔고, 30일 후 해지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은 2016년부터 꾸준히 올라왔다. 해지된 카드를 새로 등록한다 해도 최소 등록일 기준 하루 뒤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티머니 측은 고객센터를 통해 장기미사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마트폰에 설치한 갤럭시워치 티머니 앱을 주기적으로 구동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앱 이용자들은 "갤럭시워치 티머니 앱은 스마트폰을 거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설치한 앱인데, 카드 해지를 방지할 목적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을 주기적으로 가동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티머니 한 관계자는 "해당 문제가 모든 갤럭시워치 티머니 고객에게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갤럭시워치와 스마트폰 간 연동 해제처럼 환경·기술적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한 특정상황의 문제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제조사 및 개발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적 보완을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앱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