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신 풍속도 주인공은 H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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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11 06:00
집콕족 증가로 급성장한 가정간편식(HMR)이 설 명절음식을 대체한다. 식품업계는 이번 설 연휴기간 귀향을 포기한 ‘귀포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명절음식을 HMR로 구성해 치열한 판촉을 벌인다. 힘들게 전을 붙이지 않아도 단번에 상을 차릴 수 있는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 잡는다.

피코크 브랜드 명절음식 HMR. / 이마트
10일 식품 전문 기업 대상에 따르면, 1일부터 5일까지 소비자 4108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대비 간편식 구매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는 명절 간편식을 구매하기 위해 최소 3만원 이상을 지출할 의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3%는 명절음식을 대체하기 위해 HMR을 구매한다 답했다. 고향·친지 방문이 줄어 집에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HMR을 구매한다고 답한 소비자도 25%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위해 구입하는 HMR 품목은 ‘전’, ‘떡갈비’ 등 명절 음식류가 57%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일반식을 대체할 수 있는 찌개류가 43%로 그 뒤를 이었다.

설 연휴기간 홈술 계획에 대한 물음에서는 63%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안주류로 닭발, 막창, 꼼장어, 껍데기 등 ‘포장마차에서 즐겨먹던 안주류(51%)’가 독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실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브랜드 HMR을 앞세워 설 명절 상차림 특가전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설 명절 대표 음식인 떡만둣국 대체 HMR로 ‘비비고 사골 컵만둣국’과 ‘미정당 우리땅 우리쌀 떡국떡’을 앞세웠다. ‘비비고 남도떡갈비’,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 등의 상품을 설 특가전을 통해 최대 76% 할인가로 판매하는 등 설 연휴 명절음식 HMR 수요를 잡기위해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설 명절을 맞아 피코크 브랜드 HMR 제수용품 물량을 20% 확대해 준비했다. 행사 상품은 떡국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떡국떡과 사골육수, 명절 대표 음식인 각종 전, 손이 많이 가는 잡채 등 45종이다. 이들 HMR 제수용품은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전자레인지나 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는 편리함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는 설 명절 연휴기간 홈술족을 겨냥해 명절음식 HMR ‘느린마을 전’ 11종을 선보였다. 제품은 조리가 간편한 HMR형태로 술안주로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배상면주가 한 관계자는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대표 안주인 전을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명절음식 HMR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 명절음식 HMR ‘느린마을 전' 시리즈. / 배상면주가
유통업계는 집에서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티몬이 이용자 10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모든 만남을 삼갈 것’이라 답한 응답자가 37%로 지난해 추석(18%)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혼명족'을 타깃으로 마포 유명 중식당 ‘진진’과 협업해 만든 멘보샤, 어향가지, 칠리새우와 광장시장 순이네 빈대떡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녹두빈대떡 등 HMR 7종을 판매한다. 이마트24가 HMR 상품 라인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코로나19가 장기화로 편의점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의 HMR 판매 자료에 따르면 1월 HMR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4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코크 국·탕·찌개류 냉장HMR 10종의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0년 11월 25.9%, 12월 30.4%, 2021년 1월 32.3%로 증가 추세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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