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책을 읽어? 재미있는 유튜브 동영상이나 페이스북 게시물이 얼마나 많은데?" 쉬이 듣는 핀잔입니다. 그럼에도 책의 가치가 바래진 것은 아닙니다. 책의 가치를 아는 이들은 지금도 책을 펴고 글을 읽습니다.
사실, 요즘 세태에서 책이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집니다. 실제로 한국 사람들의 독서량은 매년 줄고 있다고 합니다. 독서량이 줄어드니 책 판매량도 줄어들고, 책 판매량이 줄어드니 작가의 창작 활동도 위축됩니다. 악순환입니다.
일본 최고의 독서가로 불리는 작가, 니와 우이치로는 이것이 안타까웠나 봅니다. 책을 읽으면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상대를 생각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마음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죽을 때까지 책읽기’는 니와 우이치로가 자신의 독서 노하우를 담아 낸 책입니다. 이심전심, 마음은 통한다고 했나요. 책의 매력과 효용을 흠뻑 느끼게 해 주는 이 책은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거머쥐었고, 두달만에 15만부가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1. 책을 읽으면 뭔가를 배웁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내가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2. 모르는 것이 많다고 인정하는 이야말로 배울 수 있는, 성장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3. 책을 읽으면, 머리를 잘 쓰게 됩니다. 이성을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됩니다.
4. 책 속에 담긴 수많은 경험은 언젠가 내게 다가올 시련을 이겨낼 힘이 됩니다. 책을 많이 읽은 이는 어려울 때 도망치지 않고 맞섭니다.
5. 책을 많이 읽으면 마음 속에 기둥을 세울 수 있습니다. 중심축을 세울 수 있습니다. 신념을 세울 수 있습니다.
6. 책이 주는 경험과 굳은 신념. 물론 직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합니다. 책이 키워주는 논리력과 사고력 덕분입니다.
7. 물론, 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성해야 더 높은 사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
8. 즐겁지 않은 독서도 있습니다. 그럴 바에야, 마음을 다르게 먹고 꾸준히 읽으세요. 적어도 모르던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기쁨은 남습니다.
9.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책이 사람의 인생을 바꾼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요? 저자, 그리고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10. 그러니 여러분. 책 함께 읽읍시다. 눈 감는 순간, 그간 읽었던 책 한 귀절을 떠올리며 미소 지은 채 세상 떠날 수 있도록.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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