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LG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 SK이노베이션
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날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일부 배터리에 대해 ‘10년 동안 미국에서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 팩 및 구성 요소를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됐다.

ITC는 대신 포드 및 폭스바겐 일부 차종에 각각 2·4년의 공급 유예기간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자사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핵심 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핵심 영업비밀이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ITC는 2020년 2월 SK의 조기패소 결정(예비결정)을 내렸지만 SK의 요청으로 4월 전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