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Polyhydroxyl alkanoate)’를 앞세워 고수익∙고부가가치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유럽과 북미 지역 친환경 인증인 ‘TÜV 생분해 인증’을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인증은 소재가 생분해되는 환경에 따라 분류되는데 CJ제일제당의 PHA는 산업·가정·토양·해양 등 4가지 인증을 따냈다.

PHA 활용 플라스틱 제품. / CJ제일제당
PHA 활용 플라스틱 제품. / CJ제일제당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은 2020년 연간 1조원, 향후 5년내 3배 이상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에 나선다. 회사는 최근 네덜란드 3D 프린터 소재 기업인 ‘헬리안 폴리머스(Helian Polymers)’와 PH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D 프린터 필라멘트 소재는 항공, 자동차, 전자 등 정밀 부품 산업 분야와 의료용으로 활용이 늘고 있다.

CJ제일제당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당초 양산 계획을 뛰어 넘는 5000톤 이상의 선주문을 해온 상황이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을 무기로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11월 PHA를 시작으로 화이트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내 PHA전용 생산라인 신설에 나서는 한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