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글로벌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회원 219명 중 75%는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탄생시킨 조지 루카스 감독 등이 회원으로 등재됐다. 김봉진 의장은 한국인 첫 가입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봉진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하면서 받은 주식 등을 포함해 1조원대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번 ‘더 기빙 플레지’ 클럽 가입으로 5000억원쯤을 기부하게 될 전망이다.
김 의장의 기부 서약서는 ‘더 기빙 플레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라고 기재했다.
김 의장은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원 넘게 기부활동을 펼친 바 있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