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라인2021]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2가 리마스터로 돌아왔다

입력 2021.02.20 11:28 | 수정 2021.02.21 11:58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연내 출시…알파 테스터 모집
PC·콘솔 진척도 연동, 4K 그래픽, 7.1 돌비 사운드 지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인 디아블로2가 20년 만에 새 단장하고 돌아온다.

블리자드는 20일 개최한 온라인 행사 블리즈컨라인에서 디아블로2를 리마스터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공개하고, 알파 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트리스트럼 지역 배경음악과 함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모습을 드러내자 온라인으로 행사를 지켜보던 한국 이용자는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일제히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이미지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2는 2000년에 출시된 게임이다. 핵앤슬래쉬, 액션 RPG 장르의 판도를 바꾼 명작 게임으로 꼽힌다. 미국 타임(Time)지는 2016년 역대 최고의 비디오게임 50선에 디아블로2를 선정하면서 ‘역대 최고의 RPG·던전 탐험·PC게임’이라고 평가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게임 콘텐츠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그래픽 요소를 현대 수준에 맞게 발전시킨 ‘리마스터’ 작품이다. 기존 2D 스프라이트 기반 클래식 그래픽에서 최신 그래픽 렌더링, 광원 효과 기술을 적용한 최대 4K 해상도 3D 그래픽으로 진화했다. 이용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처럼 선택에 따라 이전 버전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블리자드는 게임 내 27분 분량에 달하는 시네마틱 영상도 새로 제작했다. 각종 음향 효과와 사운드트랙은 돌비 7.1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하도록 재설계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전작과 달리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전작은 PC에서만 가능했다. 디아블로2는 PC,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X·S, 플레이스테이션4·5,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진척도 연동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사장은 "디아블로2는 블리자드의 상징과 같은 게임이다"라며
"자랑스러운 블리자드 게임 중 단연코 역작이라고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 이용자는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옛 추억을 회상하거나 새로운 게임을 경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드 퍼거슨 프로듀서(왼쪽),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 / 블리자드
아래는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이하 퍼거슨) 프랜차이즈 책임자 겸 총괄 프로듀서, 롭 갈레라니(이하 갈레라니) 디아블로2 레저렉션 총괄 디자이너와 기자단이 주고받은 질의응답 중 일부다.

ㅡ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전작과 다른 점은?

퍼거슨 "추가 캐릭터와 맵 같은 새 콘텐츠를 선보이기보다는 전작의 정통성에 집중했다. 기본적인 게임 틀과 콘텐츠는 전부 똑같다. 그래픽 수준과 동적 광원효과, 사운드 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갈레라니 "분위기는 전작보다 한층 어두워졌다. 3D 그래픽과 새 광원효과를 활용한 덕에 이런 분위기를 구현할 수 있었다."

ㅡ 그래픽을 개선 방향성은 무엇인가?

갈레라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디아블로2가 특별한 게임이 되게끔 했던 요소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게임 플레이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퍼거슨 "과거와 현대의 비율을 7:3 정도로 구성했다. 이를테면 디아블로2는 2D 스프라이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나 일부 동작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은 제거하지 않았다. 대신 게임을 시각적으로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일부분을 개선했다."

― 디아블로2 레저렉션 게임 버전이 어떻게 되나?

퍼거슨 "파괴의 군주 1.14버전을 기준으로 삼았다. 해당 버전 모든 콘텐츠와 밸런스를 만나볼 수 있다."

― 전작에 비해 개선하거나 추가한 내용이 있나.

퍼거슨 "과거에는 캐릭터마다 별도 보관함을 사용했다. 그 탓에 보관함을 사용하기 위해선 계속 다른 캐릭터로 재접속해야 했다. 이제는 공유 보관함을 만들어 불편함을 줄였다.

자동으로 떨어진 아이템을 수집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서로 다른 아이템 성능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 덕에 게임을 즐기기 한결 편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갈레라니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을 하는 친구와 채팅하거나 그를 게임으로 초대할 수 있는 기능도 신설했다."

― 그래픽·사운드 성능을 높인 탓에 요구 사양도 덩달아 늘어났을 것 같다.

퍼거슨 "최적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 최소·권장 사양을 정해서 말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21:9 화면비까지 지원하는데, 이 경우 끝부분에 조금씩 검은 부분이 남을 것으로 본다."

― 개막식에서 공개한 소개 영상에는 영어 음성이 나왔다. 출시 시점에는 한국어 음성도 지원하나?

퍼거슨 "한국어는 물론, 멕시코, 브라질,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국가 음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 디아블로2가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비교적 어린 게이머에게도 매력적일까?

퍼거슨 "클래식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즐거움이 있다. 디아블로2는 거의 대부분의 액션 RPG에 영향을 끼친 게임이다. 지금 플레이해도 즐거울 것이다. 다양한 직업과 간단한 플레이, 하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렵고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을 현대 게이머도 매력으로 느낄 것 같다."

갈레라니 "스튜디오 개발자 중 게임이 출시될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젊은 개발자도 있다. 이런 개발자들이 게임을 즐기고는 굉장히 현대적이라는 감상을 남겼다. 단지 현대 게이머에게 맞추기 위해 게임 원본에 손을 대다보면 디아블로2가 아닌 게임이 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그대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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