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체들이 사용하는 서버용 D램 가격이 2분기에만 최대 15%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통상 2분기는 서버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급증한다"며 이같은 보고서를 내놨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2분기 서버 D램 가격 상승 폭을 8~13%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서버용 D램 모듈 DDR4 /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버용 D램 모듈 DDR4 / 삼성전자
트렌드포스 조사 결과 2020년 3분기 이후 D램 공급업체들의 서버 D램 생산 능력은 전체 생산능력의 30%쯤으로 떨어졌다.

2020년 하반기에 서버 D램의 재고가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과 PC, 게임 콘솔용 D램 수요는 늘어나면서 D램 공급업체들이 이들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2020년 말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서버업체들이 재고도 안정세를 보인다"며 "2분기 서버 D램 계약 가격이 1분기 대비 10∼15% 오르고, 일부 거래는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1년 D램 공급사들이 생산량 증대에 보수적인 가운데 서버 D램 출하량은 3분기까지 높은 수요를 유지할 것이다"라며 "올해 서버 D램 가격은 40% 이상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