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이철승교수의 ‘쌀 재난국가’를 소개합니다.
이 교수는 2019년 ‘불평등의 세대'를 통해 한국의 불평등 구조를 세대 관점에서 파헤쳤습니다.
이번 책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사회 체제의 구조를 분석합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왜 평등과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뒤로는 학벌과 직업, 연공 서열, 위계에 집착하는가?"
쌀로 만든 밥 한 그릇에서 그 해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1.동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의 연결망은 효율적이다. 기업에서 작동하는 학연은 유학생과 이민사회에서도 '빠르게, 긴밀하게’ 작동한다. 이 연락망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유학생의 이사철이다.
오늘 남을 위해 나의 한나절을 할애하면 공동체가, 연결망이,내일 나를 구해줄 것임을 연결망은 보험이자 크레디트 유니언이다.
2.동아시아의 '빠른 경제발전을 설명하는데 협업 네트워크가 유효하다. 관료가 산업을 발견하고, 기능 인력을 선진나라에 보내고 공고, 공대 졸업생 배출하여 생산을 담당하게 한다. 또 외국어를 배운 인문계가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는 협업 네트워크다.
3.한국만큼 협업을 잘하는 종족도 드물지만, 한국만큼 위계를 따지는 종족도 드물다. 그 구조는 엄격하고 촘촘하다. 왜 평등과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뒤로는 학벌과 직업, 연공 서열, 위계에 집착하는가?
4.위계질서는 경쟁을 조장한다. 높은 자리에 더 많은 보상과 권력을 보장하면 우리 인간들은 원숭이 사회로 돌아간다. 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치고받고 싸운다.
5.갑이 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여지가 큰 사회이다. 계약서상 존재하는 것보다 다른 위계질서에 속해 있고, 강제력이 다른 사회보다 훨씬 크다. 이를 갑을 위계 구조라고 부르자. 또는 공식 위계구조라 부르자.
6.두 개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그 답이 가장 동아시아적인, 한국인의 일상의 '이중성 '을 잘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이토록 불평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불평등의 기원과 구조, 불평등에 대한 우리의 인식구조를 드러내는 작업이 될 것이다.
7.페르낭 브로델은 쌀과 밀을 서구와 아시아 삶의 양식을 비교하였다. 왜 밀 주식에서 개인주의가 탄생하였고, 쌀 주식에서 집단주의가 탄생하였는가? 잘 뭉치면서 격렬하게 경쟁하는가에 답하기가 쉽지 않다.
8.첫 번째 주장, 벼농사 생산양식의 일부로서 형성된 가족세대간 또래 세대간 (내부) 의 협업 시스템이 동아시아 (시민) 사회의 기원이며, 협업을 통한 농업기술의 표준화 및 평준화시스템이 동아시아의 마을기업에서 축적되어 온 인적자본의 핵이라고 주장한다.
9.두 번째 주장, 동아시아 국가 존재의 이유가 재난 대비 및 구휼에 있다는 것이다.
10.세 번째 주장, 벼농사 체제의 유산들을 현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제도에 맞게 재구성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벼농사체제의 구조개혁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벼농사 체제의 일곱가지 유산
1. 동아시아 국가를 관통하는 단 한 개 관점은-전쟁을 제외하면-물의 관리를 통한 농업 생산력의 유지와 확대였다.
2. 공동생산을 위해 협동하면서 동시에 개별 소유시스템으로 인해 격렬하게 경쟁하는 협력과 경쟁의 이중주 시스템이 성립되었다.
3. 마을공동체 조직은 가족 세대간 기술이전과 또래 세대간에 기술공유를 통해 고도의 표준화된 농업 기술 공동체를 창출하고 유지했다. 기술 튜닝을 통한 표준화에 대한 집착은 현대 자본주의 기업에서도 되풀이 되었다
4. 나이에 따른 서열문화와 그것이 기업 조직에서의 발현된 연공급 위주의 노동시장이다. 벼농사 체제가 마을 단위 협업 시스템을 유지, 재생산하기 위해 구축한 위계 구조다.
5. 벼농사 체제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솔거 노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유산은 동아시아 기업 조직에서도 지속되었다.
6. 벼 수확량을 둘러싼 마을 내부의 경쟁에 자식 교육경쟁이 주된 요소로 삽입된 것이다.
7. 씨족 계보를 따른 상속에 대한 집착과 자산을 통한 사적 복지에 대한 집착, 급전직하하는 출생률은 벼농사 체제의 저복지 시스템과 맞물려 자산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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