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메이플 사태, 게임법 개정안 통과 필요 확신줬다"

입력 2021.03.02 18:22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개정안 통과 필요성을 재차 호소했다. 최근 ‘확률 논란’이 벌어진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태를 바라본 뒤 내린 결론이다.

이상헌 의원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확률형 아이템은 메이플스토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이용자 권리를 확보하는 중요한 사안이다"며 "이번 일(메이플스토리 사태)을 계기로 게임법 전부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이상 자율이란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상헌 의원이 26일 넥슨에 보낸 질문지 중 일부 / 이상헌 의원실
그가 게임법 개정안 통과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이유는 넥슨의 해명 때문이다. 넥슨은 이날 이상헌 의원실에 질의서 답변을 보냈다. 앞서 이상헌 의원실 측은 강원기 넥슨 디렉터의 1차 사과문이 게시된 2월 24일부터 질의서를 준비해 26일 게임 내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을 담아 넥슨에 공문 형태로 보냈다.

넥슨은 답변서에서 조건에 따른 변동확률을 게임에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큐브·주문서 스타포스 등 모든 확률형 아이템은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넥슨은 보스의 아이템 드롭 확률이나 드롭율 상승 아이템 관련 로직을 공개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회사는 "아이템 드롭 확률 등 모든 로직은 게임 밸런스를 위해 존재한다"며 "게임 기획의 핵심 내용이므로 공개 여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로직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넥슨은 게임에 불거진 주요 의혹에 대해 ‘몰랐다’거나 ‘앞으로 고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회사는 유료 아이템인 ‘큐브’의 확률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의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용자 목소리에 귀기울여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이번 주에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 과거 이용자가 이미 문제제기 했을 때 ‘이상 없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로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다"라며 "사과 공지를 게시했고, 부정확한 표현은 더 명확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의원은 넥슨 답변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6일 질의를 보낸 이후 연휴 기간에 디렉터가 사과문을 게시했는데, 이용자의 지적에 대한 답은 없고 디렉터 개인의 사과만 있어 의원실이 요구한 질의서에 대한 답변도 부실하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실제로 답변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항의하면서 동시에 이용자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전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항의하자 넥슨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 의원에게 구체적인 추가 조치를 약속했다. 이 의원은 "만약 추가 조치를 시행할 때도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답을 내놓는다면, (의원실이) 미리 마련해둔 계획을 추가로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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