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체험기와 리뷰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믿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짜 제품을 사용해 본 이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독자를 모아 이들의 리뷰를 생생하게 들어보자.’ 그래서 ‘체험’과 ‘리뷰’를 합쳐 코너명을 체리라고 했습니다. 궁금하신 바이오 헬스 제품이 있으면 언제든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IT조선이 체험단을 직접 모집하고 사용한 후 리뷰해 보겠습니다. [편집자주]

‘탈모 예방·발모’ 검증 헤어제품 사용기
30대서 두드러진 탈모 예방 효과
유전형 탈모에는 제한적 역할
결론적으로 ‘보조 역할로 좋은 제품’

최근 젊은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스트레스성 탈모다. 국내서 탈모치료를 받은 사람은 누적 1000만명에 달하는 걸로 알려졌다. 4명 중 1명은 20~30대라는 통계도 존재한다. 이를 이유로 4조원에 달하는 국내 탈모 제품 시장은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획기적인 제품이 등장했다. 카론바이오의 C3 헤어토닉과 C3 샴푸다. 두 제품은 세계적인 피부과학연구소 ‘독일 더마테스트’로부터 최고등급(내약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기관인 바이오톡스텍으로부터 ‘탈모 예방 및 발모 효능’을 검증받았다.

(왼쪽부터) 카론바이오 C3 헤어토닉과 C3샴푸/ 카론바이오
(왼쪽부터) 카론바이오 C3 헤어토닉과 C3샴푸/ 카론바이오
그동안 탈모 예방을 돕는 제품은 시장에 꾸준히 등장했다. 하지만 샴푸 만으로 발모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은 드물다. 또 발모 효과를 앞세운 제품 일부는 오히려 과대광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재를 당했다.

이에 IT조선은 독자 10명을 대상으로 샴푸 및 토닉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시험을 1월부터 2달간 진행했다. 연령대는 30대(4명)와 40대(2명), 50대(1명), 60대(3명)로 이뤄졌다. 여기에는 유전형 탈모 유형도 포함됐다. 제품은 카론바이오로부터 협찬을 받았다.

사용 방법과 조건은 ▲매일 아침과 저녁(총 2회)마다 샴푸하기 ▲미온수를 활용해 샴푸로 머리에 거품내기 ▲손가락으로 약 3분간 두피 마사지 ▲C3 영양성분 흡수를 위해 3분 대기 ▲미온수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 ▲찬바람으로 드라이 ▲C3 헤어토닉 두피 분사 및 마사지하도록 했다. 다른 헤어케어 제품 혼용과 술, 담배 등은 제한했다. 카론바이오가 제시한 가장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조건이다.

어릴때부터 두피 문신을 해온 30대 여성 박모씨의 이마 단면. 왼쪽부터 샴푸 및 토닉 사용 0일차와 두 달후 변화./ 독자 제공
어릴때부터 두피 문신을 해온 30대 여성 박모씨의 이마 단면. 왼쪽부터 샴푸 및 토닉 사용 0일차와 두 달후 변화./ 독자 제공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탈모 제품 치고는 거품이 풍성하고, 두피 건조함이 덜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은 사용 1개월차부터 탈모 예방 효과를 봤다. 머리카락 빠짐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평가다. 잔털이 관찰된 참여자는 소수였다. 일부는 비듬 완화 효과도 있다고 봤다.

효과가 두드러진 층은 30대다. 일례로 20대부터 M자 탈모를 겪어 꾸준히 두피 문신을 해온 30대 여성 박모씨(가명)에게선 머리카락 빠짐 현상이 현저히 줄었다.

박모씨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머리카락 빠짐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머리를 한 번 감으면 하수구가 막혔던 게 이젠 2~3번 감아야 막히는 정도"라고 했다. 발모 효과에 대해선 "잔털이 난다기 보다는 머리카락이 더 빨리 자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샴푸와 헤어토닉 사용으로 두피 마사지 등을 자주하다 보니 두피 혈액순환이 잘된 것 같다"고 했다.

두 달간 샴푸와 토닉을 같이 사용한 60대 남성 김모씨. (왼쪽부터) 사용 0일차와 사용 2주차, 사용 두 달차 변화./ 독자 제공
두 달간 샴푸와 토닉을 같이 사용한 60대 남성 김모씨. (왼쪽부터) 사용 0일차와 사용 2주차, 사용 두 달차 변화./ 독자 제공
정수리를 중심으로 탈모 증상이 심하던 60대 남성 김모씨(가명)는 탈모 예방 효과를 제대로 봤다. 김모씨는 "샴푸 사용 전에는 베개에 머리카락이 우수수 떨어졌다"며 "제품 사용 후에는 머릿결이 부드러워지면서 빠짐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했다. 잔털도 관찰됐다. 김모씨는 "머리카락이 전보다 풍성해진 느낌을 받고 있다"며 "제품 사용 전과 비교해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졌고, 두피에도 영양감이 채워졌다"고 했다.

다만 유전형 탈모를 겪는 참여자들에게선 머리카락 빠짐 방지 외에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험에 참여한 40대 남성 장모씨(가명)는 "모근을 튼튼히 해주는 느낌이 들어 이 부분 만큼은 만족도가 컸다"면서도 "머리카락 빠짐을 방지하는 효과 외 발모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60대 여성 박모씨(가명)도 "머리카락이 힘을 받는 느낌은 있지만, 머리카락이 추가로 나는 효과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했다.

두 달의 시험을 채운 참여자에게 솔직하면서도 주관적인 평가를 부탁했다. 대부분은 "영양감으로 머리카락 빠짐 중단 효과를 봤다"며 "얇아진 머리카락을 튼튼히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발모 효과에 대해서는 "단기 사용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탈모 치료와 보조적으로 활용하기 알맞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