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끼리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도 실내 모임 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8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일상 활동 지침을 내놨다. 가이드라인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 할 수 있는 활동과 여전히 따라야 하는 생활 수칙을 포함했다.
CDC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다른 백신 접종 완료자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증 위험성이 낮은 비접종자들이 한 가족 구성원일 경우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도 되도록 했다. 접종 완료자가 무증상인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돼도 자가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할 필요도 없도록 했다.
다만 CDC는 고위험군 비(非)접종자를 만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토록 했다. 코로나19로 중증을 앓을 위험이 높은 비접종자와 어울리거나 비접종자의 가족 구성원 중 고위험군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여전히 지켜야 하는 생활 수칙도 내놨다. CDC는 ▲딱 맞는 마스크 쓰기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중·대규모 군중은 피하기 ▲환기가 열악한 공공장소 피하기 ▲손을 자주 씻기 ▲아프면 검사 받기 등의 기본 안전 수칙을 제시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새 지침을 두고 "사람들이 모이는 방식을 정상화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라며 "예방 접종으로 발병 건수와 사망자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자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낮아진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쌓이면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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