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황촉매 및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변환촉매 개발 기업 로우카본이 LPG 보일러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대폭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전라남도 등 주요 관계자가 로우카본의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시연장을 살펴보는 모습 / 로우카본
로우카본 측은 LPG보일러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이산화탄소 48%를 포집 후 액상화해 이산화탄소 10.5%가 함유된 배기가스를 5.5 %로 저감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로우카본은 2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전라남도, 하동발전 등 관계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는 이산화탄소 변환촉매인 KLC와 스크러버 등 100% 자체 기술이 사용됐다. 아르곤(Ar)가스 75%와 이산화탄소(CO2) 25%가 함유된 혼합가스를 다단계 버블 스크러버를 사용한 시험에서는 이산화탄소가 24.8%에서 0.42%로 저감돼 98%가 넘는 포집 효율을 입증했다.
로우카본에 따르면 신기술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물과 섞인 변환촉매와 반응해 액체 상태의 탄산수소나트륨, 탄산나트륨 등으로 변환된다. 이같은 방식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장기술(CCS)은 다른 기능성 물질로 변환이 용이하다. 이산화탄소 활용기술(CCU)도 적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개념도 / 로우카본
로우카본은 기존 개발한 황산화물 저감 기술과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연계해 이산화탄소-황산화물 동시 저감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이산화탄소 포집 스크러버를 최적화하는 설계에 착수했으며, 이에 필요한 전문가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해 서울과 대전에 연구소와 사무소를 개설한다"며 "최적화 기술이 개발되면 지구의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저감 테스트를 직접 지켜본 윤병태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는 "로우카본의 기술을 적용해 전남에서 테스트베드와 같은 사업을 시행하고,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