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불·후결제, 韓서도 대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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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4 06:00
디지털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 간편 결제가 보편화한 데 이어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불 결제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끈 선구매·후결제(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아이클릭아트
12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오는 6월부터 '페이 인 4(Pay in 4)’ 서비스를 호주에 선보인다. 페이 인 4는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선구매·후결제(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다. 일종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다. 앞서 영국과 미국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팔은 이 서비스로 호주 시장에서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호주는 BNPL 서비스가 가장 먼저 활성화된 나라다. 애프터페이, 짚, 오픈페이 등 여러 업체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호주 지역의 BNPL 결제액 규모는 120억호주달러(약 10조 57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페이팔은 이같은 성장세를 보고서 호주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BNPL은 결제 업체가 먼저 물건값을 가맹점에 주고 소비자가 일정 기간 나눠 결제업체에 대금을 갚는 방식이다. 신용등급, 소득 등 조건을 충족해야 발급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할부 수수료가 없다.

국내에서도 BNPL 서비스가 속속 등장한다. 스타트업 오프널은 지난해 무이자 분할 결제 플랫폼 ‘소비의미학’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직업이 늘어날 수록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거라 보고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제휴사 확대 등에 나섰다.

오프널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BNPL을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대안책으로 생각하며 특히 새로운 결제 방식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많은 유입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점차 국내에서도 BNPL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거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최근 후불결제 서비스가 확대되는 분위기도 BNPL 서비스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소액후불결제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소액후불결제는 할부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BNPL 서비스와 차이가 있지만 플랫폼 기반의 결제 서비스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BNPL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핀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선 BNPL이란 개념이 보편화되진 않지만 차별화한 서비스가 계속 나올 것이라 본다"며 "다만 소액후불결제 진출에 대해 카드사가 강하게 견제하는 분위기고 해외에서 도 BNPL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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