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는 사용할수록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배터리를 최대한 오래 쓸 방법은 없을까.

미국 일간지 USAToday가 최근 적절한 배터리 충전 요령을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은 극심한 온도변화와 충전 습관 등 수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완전 충전되면 충전을 멈춰 배터리 수명을 단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리튬 이온을 사용하는 휴대폰 배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화되어 충전량이 줄어든다. 구형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해도 오래 사용할 수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밤새 충전하는 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애플은 "아이폰이 오랜 시간 완충되어 있으면 배터리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화웨이는 "너무 긴 시간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것은 좋지않다"며 "배터리 충전은 가능한 중간 정도(30~70%)로 유지하면 효과적으로 수명을 연장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보통은 배터리가 완충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멈춘다. 하지만 충전기를 계속 연결했을 경우 99%의 충전율을 100%로 올리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배터리 수명을 갉아 먹는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휴대폰에는 충전 규제 옵션이 포함된다.

아이폰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설정 화면 갈무리
아이폰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설정 화면 갈무리
iOS 버전이 13 이후인 아이폰에서는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통해 전화기의 완충 시간을 조절한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활성화하면, 아이폰은 사용자의 충전 습관을 분석해 80%까지만 고속 충전을 진행하고, 나머지 20%는 잘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천천히 충전을 마친다.

배터리는 일별 마모와 파손이 적을수록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

iOS인 경우 배터리 설정은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성능 상태 >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에서 선택하고,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배터리’에서 절전모드나 백그라운드 사용 제한을 통해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다.

배터리를 관리하는 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정량의 충전이 진행되면 전력을 끊거나, 충전 시기와 플러그를 뽑을 시기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도 있다.

매체는 배터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팁으로 ▲충전하기 전에 완전 방전시킬 필요는 없다 ▲폰은 최대한 시원하게 유지한다. 열은 배터리 수명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폰이 완전히 충전된 것을 보면 플러그를 뺀다 등을 제시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