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앱에서 탈출" 나이언틱, AR 안경 상용화 박차

입력 2021.04.08 18:28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 고’의 몬스터들을 스마트폰 속 앱이 아닌 눈앞에서 마주하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존 행키(John Hanke) 나이언틱(Niantic) CEO는 3월 칩 제조사 퀄컴과 협력해 개발 중인 AR 안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행키 나이언틱 CEO는 나이앤틱이 곧 AR 안경을 공개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존 행키 나이언틱 CEO가 트위터에 AR 안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트위터 갈무리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나이언틱 외에도 페이스북, 애플 등이 AR 안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손목 밴드와 함께 AR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이탈리아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의 레이밴(Ray-Ban) 브랜드와 협력해 만든 안경을 출시한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 출시가 유력한 소비자용 AR 헤드셋과 AR 안경을 내놓을 전망이다. 스냅은 이미 스펙테클즈(Spectacles)라는 이름의 카메라가 장착된 선글라스를 판매하며, 소비자용 AR 안경을 개발 중이다. 구글 글래스를 선보였던 알파벳도 AR 안경을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이 판매 중인 스펙테클즈 선글라스 / 스펙테클즈 홈페이지 갈무리
개발 회사들은 AR 안경을 통해 광고를 보여주고, 그 광고 상품을 판매로 연결하는 등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기대한다.

기술 기업들이 추진하는 소비자용 AR 안경의 소비자 가격은 신형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최소 1000달러(약 112만원))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초반에 선뜻 구매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가상현실을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헤드셋의 점진적인 매출 증가를 살펴보면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시장 조사 기관(International Data Corp, IDC)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리는 VR 기기 중 하나인 오큘러스 헤드셋의 세계 판매량은 2016년 40만대에서 2020년 350만대로 증가했다. 4년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IDC는 올해 AR 안경과 헤드셋 판매량이 100만대 미만이지만, 2025년에는 23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중 기업 구매가 약 85%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과거에 출시된 제품은 기술과 디자인에 한계가 많았고, 시력이 나쁜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디지털 콘텐츠가 렌즈를 통해 투사되는 스타일리쉬하고 하루 종일 착용 가능한 제품이 등장하기까지 최소 1년 남았다고 예측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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