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 미쓰이케미칼이 대만에서 생산하는 특수 반도체 테이프 양을 두 배 늘린다.

닛케이아시아는 미쓰이케미칼이 대만에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 테이프 생산을 늘리기 위해 100억엔(1022억4600만원)쯤을 투자한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쓰이케미칼이 대만에서 생산하는 특수 테이프 ICROS™ Tape / 미쓰이케미칼
미쓰이케미칼이 대만에서 생산하는 특수 테이프 ICROS™ Tape / 미쓰이케미칼
미쓰이케미칼은 대만 남부 가오슝에 있는 공장을 최신화해 2023년 새로운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특수 테이프는 반도체 백그라인딩(back-grinding) 공정에서 손상이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실리콘 웨이퍼에 사용된다. 연간 특수 테이프 생산량은 760만 제곱미터(㎡)로 두 배 늘어날 예정이다.

미쓰이케미칼은 2020년 대만에서 특수 테이프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쓰이케미칼은 일본 나고야에서도 특수 테이프를 생산한다. 이곳은 세계 시장에서 40%쯤 점유율을 차지한다.

5세대(5G) 무선 서비스와 전기차의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국(WSTS)은 2021년 반도체 시장은 8%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아시아는 미쓰이케미칼이 반도체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주요 고객사와 가까운 거점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케미컬, 쇼와덴코머티리얼 등 다른 일본 반도체소재 기업들도 대만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있다.

조연주 인턴기자 yonj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