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글로벌 벤처투자 기업과 손잡고 학내 기술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왼쪽부터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AIST
왼쪽부터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AIST
KAIST는 이스라엘 벤처투자 기업 요즈마그룹과 ‘공동기술 사업화 및 확충을 위한 전략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KAIST는 이번 MOU를 계기로 교원·학생 창업 기업, 출자·연구소 기업, 동문 기업 등 KAIST 관련 기업에 대한 요즈마그룹 투자와 엑셀러레이팅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KAIST는 이같은 협력을 위해 요즈마그룹의 분점을 캠퍼스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한국 과학 기술의 메카인 KAIST 캠퍼스에서 사무실을 운영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기술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밝혔다.

KAIST는 이번 MOU를 계기로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연구 기관인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사업화 협력도 내다본다. 요즈마그룹은 와이즈만 연구소의 힌국지역 기술이전 사업권을 활용해 와이즈만 연구소와 KAIST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업체를 발굴할 방침이다.

요즈마그룹은 7000만달러(78억7000만원) 규모의 한국-이스라엘 중견기업 성장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로 요즈마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노하우와 이스라엘에 있는 400개 이상의 연구·개발(R&D) 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AIST의 기술 벤처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KAIST 유망 벤처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능력이 뛰어난 요즈마그룹과의 협력으로 우수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KAIST가 배출한 창업 기업이 세계 반열에 오르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