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알트코인 광풍…“도박장이 따로 없네”

입력 2021.04.19 06:00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 빨간불과 파란불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뀐다. 빨간불이 들어오면 미소가 지어졌다가 파란불에 순간 긴장하게 된다.

기자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장에서 느낀점이다.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전무했지만 광풍이라는 이야기에 담당 데스크로서 체험을 해 봐야 한다는 생각에 시험삼아 뛰어들었다.

2주 동안 코인판에서 뒹군 느낌은 거의 도박과 같다는 것이다. 언제 어떤 코인이 오르고 떨어질 지 모른다. 긴장의 연속이다. 주식은 호재가 작용한다지만 이 곳에서 호재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별다른 호재가 없어도 특정 코인이 동시에 등급했다가 급락하는 장세가 펼쳐진다.

일례로 기술적으로 검증이 완료되거나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메이저 알트코인은 호재가 있어도 큰 힘을 받지 못한다. 메디블록과 페이코인, 밀크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도지코인의 경우는 16일 오후 1시 업비트 거래소를 기준으로 1DOGE 당 350원을 기록했다. 1주일 사이 320.79% 폭등했다. 역대 최고가다. 올해 들어서만 4600% 이상 뛰어 올랐다. 도지코인은 재미로 만든 밈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코인은 글로벌 시가총액 8위 암호화폐가 됐다.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특정 코인 가격이 왜 급등하고 급락하는지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현재의 알트코인 시장은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가 돈을 버는 ‘금융 다단계(폰지) 사기’ 구조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SNS 등에는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글이 넘쳐나는 가운데에도 묻지마 투자를 우려하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금 현재 불붙은 알트코인 광풍은 어쩌면 갈 길을 잃은 젊은이들의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끝이 어디로 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단순히 빠르게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다는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갖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유진상 디지털경제부장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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