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두 곳이 힘을 합쳤다. 블록체인 기술로 제품 유통 과정을 관리하는 이커머스 스타트업 '구하다'와 온라인 경매 입찰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암복호화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경매야'다.

경매야 서비스를 운영하는 넥스트아이비는 구하다와 손잡고 샤넬 ·구찌 명품을 반값 경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서로의 장기를 활용,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기반 명품 경매를 실시한다. 경매물건은 구찌 신발과 샤넬 백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 경매 진행이 아니라 상품을 NFT화 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명품 NFT는 클레이튼 기반 NFT로 발행돼 카카오톡에 있는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KLIP)을 통해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일종의 정품 인증 교환권이다.

전영훈 넥스트아이비 대표는 "이번 경매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대면 안심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구하다와 함께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NFT 기능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경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