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때문에 '저장장치'도 품귀 우려?

입력 2021.04.19 17:02

암호화폐 채굴 때문에 아이폰이나 맥 등에 내장될 스토리지(HDD·SSD)의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애플인사이더, 톰스하드웨어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각) 스토리지 기반 치아(Chia)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HDD와 SSD(Solid State Drive) 수요가 늘면서 가격 인상과 품귀 현상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비트토렌트(BitTorrent)의 개발자 브램 코헨(Bram Cohen)은 공간 및 시간 증명 모델을 사용해 치아 코인을 개발했다. 치아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GPU 기반으로 채굴하는 것과 달리 유휴 하드디스크 기반으로 채굴하는 암호화폐로, 전력을 덜 사용하는 친환경 암호화폐로 알려졌다. 저장장치가 많을 수록 더 많은 치아를 채굴 할 수 있어 HDD와 SSD의 대량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드 디스크를 활용해 채굴하는 과정. / 치아 작업 문서(working document) 갈무리
홍콩 IT 매체 HKEPC에 따르면 치아가 아직 상장되지 않았음에도 중국 채굴자들은 4~18테라바이트(T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놀라운 속도로 구매하고 있다. 중국 내 대형 제조업체 중 하나인 자허진웨이(Jiahe Jinwei)는 글로웨이 및 아스가르드 고성능 1TB, 2TB NVMe M.2 SSD가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치아가 출시되면 HDD나 SSD 품귀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결국 이는 애플의 맥 등 디바이스에 필요한 드라이브 공급에도 영향을 미쳐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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