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포르쉐 전체 매출 중 세계 5위에 위치한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포르쉐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동화 전략에 따른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국내 운전자 대상 서비스도 확장한다.

포르쉐코리아 2021 오픈 하우스 미디어 데이 연설중인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 이민우 기자
포르쉐코리아 2021 오픈 하우스 미디어 데이 연설중인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 이민우 기자
22일 포르쉐코리아는 강남구 신규 포르쉐코리아 오피스에서 ‘2021 오픈 하우스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브랜드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포르쉐의 첫 전용 전기차인 타이칸을 중심으로 한 전동화 계획에 대한 내용과 증가한 국내 포르쉐 수요에 대응한 서비스 전략 등이 공개됐다.

국내 포르쉐 매출 시장은 1위 시장인 중국과 2위인 북미 시장 그리고 독일·영국 시장에 이어 세계 5위다. 포르쉐는 국내 시장을 포르쉐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인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중요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020년은 모두 여러 도전에 직면했던 특별한 시기였다"며 "2021년은 타이칸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포르쉐와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타이칸 터보S와 터보·후륜 구동 모델을 출시해 타이칸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타이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이자 포르쉐 최초의 CUV(크로스 유틸리티 자동차)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의 국내 출시도 준비중이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4와 4S·터보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2020년 매출 1조 실적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한 국내 포르쉐 브랜드 성장에 맞춰 서비스 인프라 환경 확충에도 나선다. 월 1000대 수용 가능한 포르쉐 전용 VPC를 통해 입출고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하고 차량 점검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4월 제주지역에 최초로 오픈한 포르쉐 서비스 센터 제주에 이어 2분기에 제주 세일즈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고객 접점 강화를 꾀한다. 상반기 중에는 대치동에 국내 최초 포르쉐 전시장인 ‘포르쉐 센터 대치 리노베이션’을 준비중이다. 인천 송도와 경기도 분당에는 하반기 신규 전시장이 들어서며, 대구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해 딜러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전동화 시대에 중요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투자한다.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위해 320㎾ 초급속 충전기를 포르쉐 서비스센터 등 전국 10개 주요장소에 배치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완속충전기 250개쯤을 전국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타이칸이 지적받은 짧은 주행거리 이슈를 충전 인프라 확산을 통해 해결하고 전동화 라인업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게어만 대표는 "주행거리는 운전자 습관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지는 부분으로 타이칸의 주행거리는 결코 짧지않다"며 "운전자의 실제 경험이 중요하고, 대부분 운전자는 체험시 기대이상으로 타이칸 주행거리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전 시스템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타이칸의 충전시간도 상당히 짧은 편으로 고속충전 시스템을 통해 타이칸 운전자 편의성을 계속해서 증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포르쉐코리아는 2017년부터 진행해온 ‘포르쉐 두 드림’ 등 사회공헌 캠페인 규모도 늘려나간다. 2020년 기부한 14억9000만원을 포함해 총 26억원을 기부했는데, 해마다 늘려왔던 기부 금액 규모를 올해도 늘려 국내 문화예술·스포츠 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