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산 관리를 돕는 서비스가 쇼핑몰 사업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쇼핑몰 사업자들은 상품정보를 등록하고, 판매할 상품을 매입하고 배송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그 중에 정산관리는 까다로운 업무로 꼽힌다. 다양한 곳에서 여러 제품을 판매하는 운영자라면 각종 수수료를 제외한 정산금을 언제, 얼마나 받을지, 제대로 입금은 됐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판매몰마다 정산조건이나 정산일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성진 온리원 대표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평균적으로 자사 쇼핑몰을 포함해 8개~9개 판매몰에 입점하며 4~5개 가량 정산용 계좌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관리 리소스가 많이 든다는 설명이다.
셀러봇캐시 이용자들은 판매몰 계정과 정산계좌를 등록하면 자사 쇼핑몰을 포함해 국내 대형 온오프라인 쇼핑몰 40개의 판매몰 별, 배송상태 및 정산일자 별 정산예정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는 매일 원하는 시간에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정산예정금 리포트’로 제공된다.
판매몰에서 받지 못한 정산유보금과 운영자가 몰랐던 차감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판매전략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어떤 몰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이뤄지는지, 어느 곳이 판매수수료가 높은 지, 불필요한 광고수수료는 없는지 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매출에 더해 과거 정산금, 반품, 동종업계 매출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가 함께 제공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 대표는 아직 이커머스 플랫폼이 나오기 전인 2000년 초부터 1세대 온라인 판매자로 활동했다. 회계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여성패션 전문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셀러봇캐시는 이 같은 최 대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는 "쇼핑몰 사장님들의 매출이 커질수록 운영자금을 구하는 일이 전체 업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진다"며 "셀러봇캐시는 매출이 급성장하는 시기에도 문제없이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기반 쇼핑몰 운영자들은 자사 관리자 페이지 안에서 셀러봇캐시를 적용할 수 있다.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필요한 추가 기능을 지원하는 ‘카페24 스토어’에서 이 서비스를 설치하면 된다.
최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카페24 쇼핑몰 운영자들을 포함해 이 앱을 사용 중인 고객사는 1만곳쯤이다. 전체 고객사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온리원은 셀러봇캐시를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들과 제휴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 운영 중인 온라인 매출채권 담보대출 솔루션인 GSM 시스템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소상공인 전문 기업 자산평가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셀러봇캐시 서비스는 고객사가 참여해 더 고도화하고 모든 쇼핑몰 운영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 개방하려고 한다"며 "GSM에 더해 자산 스코어링 평가 시스템을 고안해 제도적 문제로 소외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인 온라인 사업자의 금융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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