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 노트북 vs '가성비' 스마트폰…같은 날 다른 전략 삼성

입력 2021.04.27 06:00

28일 오후 11시 노트북 언팩 행사 개최
같은날 1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를 열고 최고급 사양의 프리미엄 노트북을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통해 고급 노트북의 진면목을 공개한다. 반면, 같은 날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10만원대 보급형 제품이다. 제품군은 다르지만 각기 다른 위치의 제품을 선보이는 이색 전략을 편다.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노트북PC를 선보이며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시장 규모가 확장한 노트북·태블릿PC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 삼성전자
갤럭시 북 프로와 북 프로 360은 각각 갤럭시 이온 라인업, 갤럭시 북 플렉스 시리즈에 OLED(유기발광다이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후속 제품이다. 갤럭시 북 프로 모델이 일반 노트북 형태라면 갤럭시 북 프로 360은 360도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각 13·15인치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OLED를 장착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월 "노트북용 OLED 디스플레이 판매량이 크게 늘 것이다"며 "올해 제품군을 1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3월에는 화면 주사율 90㎐의 노트북용 OLED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노트북은 기존 LCD 노트북에 비해 화질이 향상될 뿐 아니라 두께가 얇아지는 만큼 가볍다는 특징을 가진다.

프로세서는 윈도우 기반 11세대 인텔 코어가 탑재된다. 갤럭시 북 프로의 경우 UBS-C포트 2개, UBS-A포트, HDMI 포트, 헤드폰 잭이 북 프로 360은 UBS-C포트 3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헤드폰 잭이 탑재돼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스마트폰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갤럭시 생태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확장해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애플의 자체 생태계에 맞서 노트북과 갤럭시 스마트폰 호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노트북 언팩 행사와 별도로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도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10만원대 보급형 제품 ‘갤럭시M12’다. 3월에는 30만원대 ‘갤럭시A32’를, 2월에는 20만원대 ‘갤럭시A12’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선보이며 고급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제품의 출고가는 삼성전자 5G 플래그십 최초로 100만원 아래로 책정됐다. 고급 제품이지만 고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듯 저렴하게 나오며 큰 관심을 샀다.

갤럭시S21 5G /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조기 출시와 가성비 전략에 힘입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1분기 출하한 스마트폰 수는 7700만대다. 전년 동기 5800만대와 비교해 3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3%로, 경쟁사인 애플(17%)·샤오미(15%) 등을 따돌렸다.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저가 라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인턴기자 0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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