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닻 올린 구본준號, 신사업 확대 중점

입력 2021.05.03 09:47

구본준(사진) 전 LG그룹 고문이 LG에서 독립해 만든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했다. 자산 기준 재계 50위권으로 LG상사, 실리콘웍스 등 자회사 신사업에 박차를 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종합 그룹사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3일 재계에 따르면 LX홀딩스는 1일을 분할 기일로 출범했다. 5월 첫 영업일인 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LX홀딩스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 자회사로 구성된다. 계열 분리 후에 LG상사는 LX글로벌, 판토스는 LX판토스 등으로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다.

LX홀딩스는 LG광화문빌딩 일부 층을 본사로 사용한다. 입주를 위한 사무실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출범을 기념하는 현판식 등 별도 행사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는 자산 규모 8조원쯤으로 재계 순위 50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보면 자산 규모가 8조90억원인 아모레퍼시픽이 52위였다.

LX그룹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분야를 대폭 확장할 전망이다.

신사업에 앞장설 핵심 자회사는 LG상사다. LG상사는 상사와 물류가 주력 사업으로 최근 헬스케어, 관광·숙박, 통신판매·전자상거래, 친환경 관련 폐기물 등 다수의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LG상사는 2차 전지 원료인 미래 광물 분야와 신재생,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 기업인 실리콘웍스도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실리콘웍스는 현재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물류 기업인 판토스는 상장(IPO) 가능성이 있다. 판토스 상장을 통해 유치한 자금을 그룹 신사업 확장에 투자한다는 시나리오다. 종합 인테리어·건설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X그룹을 이끌 구본준 회장은 1986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상사 등을 맡아 이끌며 형인 고 구본무 회장과 형제경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2018년 구 회장이 별세하고 구광모 LG 대표가 그룹 총수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X홀딩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구본준 회장과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맡는다.

LX홀딩스의 계열 분리는 주식회사LG의 변경 및 재상장일인 27일 마무리된다. 주식회사LG는 지분 정리 등 LX 분리 작업을 위해 4월 29일부터 기업 분할에 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LX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영문 사명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었더. 하지만 4월 30일 공동 사용에 의견을 모으며 갈등을 해소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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