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연 아이오닉5에 "보조금 못받을 바에 옵션 빼달라"

입력 2021.05.04 06:00

현대차 "옵션 중 일부 제외는 불가"

현대차가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아이오닉5의 파킹 어시스트 등 일부 옵션 탑재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대자동차는 문제의 옵션을 제외할지 혹은 기존 계약을 고수할 것인지 예약 구매자에게 제시한다. 옵션을 제외하면 차량을 일찍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를 늦게 받으면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가 생긴다. 일부 예약자는 수급 문제를 겪는 기능만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 방식으로 계약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뒷좌석 승객 알림 등’ 기능의 경우 다른 기능과 함께 컴포트 플러스 옵션에 들어가는데, 부품 문제로 ‘알림 등’ 기능만 문제가 될 경우 해당 기능만 빼면 안되냐는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제약을 겪는 중인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 이민우 기자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컴포트 플러스와 파킹 어시스트 등 옵션에 포함된 일부 기능인 후석 승객 알림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의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문 개폐 여부와 후석 승객 탑승 유무를 판단해 경고 메시지와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차량 외부에서 키를 통해 차량을 전·후진 제어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2개 기능 생산제약의 주 원인은 반도체와 부품 수급 부족으로, 후석 승객 알림을 포함한 컴포트 플러스 옵션을 선택한 아이오닉5는 7월부터 납기가 가능하다.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는 생산물량 제약으로 매월 변동이 있어 파킹 어시스트·프레스티지 초이스 옵션을 선택한 차량의 정확한 납기일자를 장담할 수 없다.

현대차는 수급 문제를 겪는 기능을 포함한 컴포트 플러스와 파킹 어시스트 옵션을 제외할 것인지 기존 계약사항을 고수할 것인지 사전예약자에게 제시중이다. 사전예약자가 옵션을 제외하면 7개월 내 납기가 가능하지만, 기존 계약사항을 고수한 경우 2개월 내 납기는 불투명하다. 예약자는 당초 계약당시 기대한 기능과 옵션을 포기하거나, 7월 이후 소진이 유력한 전기차 보조금을 포기해야하는 진퇴양난에 처했다.

현대차에서 제시한 옵션 수정 방식에 부정적인 예약자들은 옵션 중 일부 기능만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 방식을 원한다.

해당 예약자들은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탑재가 힘든 후석 승객 알림과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만 제외돼야 한다"며 "5월 2주차로 예정된 옵션 변경을 진행할 때 2개 기능을 뺀 나머지 컴포트 플러스·파킹 어시스트의 기능은 그대로 탑재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컴포트 플러스 품목은 후석 승객 알림 외에도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전좌석 메모리 시트▲2열 열선시트▲뒷좌석 수동식 도어커튼 등 4개 기능을 보유했다. 파킹 어시스트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외 ▲후측방 모니터▲서라운드 뷰 모니터▲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 주행과 주차시 요긴하게 사용되는 굵직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부 고객 불만을 이해하지만 이미 짜여진 옵션 내 기능 한두가지만 별도로 제외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컴포트플러스와 파킹 어시스트 옵션은 이미 구성이 짜여진 상황이다 보니 일부 고객 요청에 따라 기능을 개별적으로 제외하긴 어렵다"며 "K8의 경우 노블레스 트림 부터 탑재된 기본 사양 내 기능을 마이너스 옵션으로 제외하는 방식이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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