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누구에게나 골칫거리다. 코로나 이전에도 황사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녔고, 공기청정기는 어느덧 필수 가전제품이 됐다. 특히 요즘은 외출할 때 들고 나가거나, 차 안에서 쓸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제품에도 관심이 많다.

알로코리아 APS800 시리즈 휴대용 공기청정기 2종 / 최용석 기자
알로코리아 APS800 시리즈 휴대용 공기청정기 2종 / 최용석 기자
모바일 기기 충전 솔루션 전문 기업에서 휴대용 소형 가전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토종기업 알로코리아도 다양한 휴대용·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선보이는 중이다. 그 최신형 제품이 ‘APS800 시리즈’ 2종이다.

알로코리아 APS800 시리즈 2종은 외부 전원이 필요한 일반형 모델 ‘APS800(A8S)’과 내부 배터리로 무선 사용이 가능하고 PM 2.5 먼지 센서까지 갖춘 휴대용 특화 모델 ‘APS800W(A8W) 2종으로 나뉜다. 내장 배터리와 먼지 센서 유무를 제외하면 공기 청정 성능은 동일하다.

한 손으로 쉽게 들 수 있는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한 손으로 쉽게 들 수 있는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두 모델 모두 동일한 형태의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원통형 디자인은 주변 공기를 방향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빨아들이기 좋은 구조다. 하단의 흡기구로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고, 상단의 배출구로 정화된 공기를 배출한다. 생김새나 작동 방식이 일반 가정의 거실에서 쓰는 원통형 공기청정기를 그대로 축소한 형태다.

크기는 두 모델 모두 직경 73㎜, 높이 210㎜로, 조금 큰 텀블러 하나 정도 크기다. 실제로 손으로 들어보면 텀블러나 머그잔을 들고 있는 듯한 친숙한 느낌이다. 대다수 차량의 컵홀더에도 쏙 들어가기 때문에 차량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옵션으로 판매하는 전용 홀더나, 시중에서 판매 중인 자전거 및 유모차용 컵홀더를 이용하면 자전거나 유모차 등에도 거치해놓고 사용할 수 있다.

휴대에 특화된 제품인 만큼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 최용석 기자
휴대에 특화된 제품인 만큼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 최용석 기자
휴대용으로 디자인된 제품답게 무게도 적게 나가는 편이다. APS800 일반 모델이 약 270g, 배터리를 내장한 APS800W 모델이 약 340g대로, 생긴 것처럼 텀블러 하나 정도의 무게다.

크기가 작은 만큼 공기 청정 성능이 의심될 수 있다. 하지만 알로코리아 APS800 시리즈 2종은 소형 공기청정기의 청정화능력(CADR, Clean Air Delivery Rate: 단위 시간당 오염 공기 정화량) 기준을 달성하는 20㎥/h의 정화 성능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나 사용자 주변 공간, 작은 방 하나 정도의 공간을 충분히 정화할 수 있는 셈이다.

필터 역시 큰 먼지를 걸러내는 프리필터를 시작으로 0.3㎛(마이크로미터) 미만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7% 이상 걸러내는 E13 등급의 HEPA 필터, 공기 중 건강에 해롭거나 악취의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카본필터 등 3중 필터 구조를 채택했다. 크기와 시간당 정화량만 차이가 있을 뿐, 공기정화 기능 자체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다를 바 없다.

3단 구조의 필터는 제품 하단의 커버를 열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3단 구조의 필터는 제품 하단의 커버를 열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소모품인 3중 필터는 제품 하단의 잠금 커버를 열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한 번 교체하면 약 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상단의 LED 램프가 교체 시기를 알려주기 때문에, 제때 필터 교체가 가능하다.

전원 공급 및 충전단자는 본체의 하단 쪽이 아닌 중간보다 약간 위쪽에 달려있다. 이는 차량의 컵홀더나 자전거, 유모차용 컵홀더에 장착한 채로 사용할 때도 간편하게 전원/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다. 단자 규격은 최근 휴대용 기기의 표준 단자로 자리 잡은 표준 타입C 규격이다.

정화된 공기가 나오는 제품 상단 터치 조작부에 LED가 켜진 모습 / 최용석 기자
정화된 공기가 나오는 제품 상단 터치 조작부에 LED가 켜진 모습 / 최용석 기자
APS800 일반 모델은 5V 1A 출력을 지원하는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나 휴대용 보조배터리 및 실내용 충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자체 배터리를 내장한 APS800W 모델은 작동과 충전을 동시에 하기 위해 5V 2A 출력의 충전기가 필요하다. 2400㎃h 용량의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장 11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조작은 제품 상단 공기 토출구 사이에 있는 터치 버튼으로 조작한다. 작동 시 토출구 주변에 LED 조명이 켜지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모드(MODE) 버튼으로 풍량을 4단계(1단, 2단 터보, 수면)로 조절할 수 있다. 소음은 가장 큰 터보 모드가 45㏈(독서실)~50㏈(사무실) 정도다. 1단 및 수면 모드에서는 자는 데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최고 풍량 시 소음은 45㏈~50㏈ 수준이다. / 최용석 기자
최고 풍량 시 소음은 45㏈~50㏈ 수준이다. / 최용석 기자
자체 PM 2.5 먼지센서를 갖춘 APS800W는 추가로 주변 공기 질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바꾸는 오토(AUTO) 모드가 따로 있다. 주변 공기 질에 따라 LED 조명의 색도 파랑(좋음)-녹색(보통)-노랑(나쁨)-빨강(아주 나쁨)의 4단계로 바뀌는 것이 일반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알로코리아 APS800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다. 10만원대 후반의 대기업 휴대용 공기청정기와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무선 모델인 APS800W(A8W) 기준으로 절반(5만9800원, 알로코리아 스마트스토어 기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다양한 활용도로 가정의달 선물로도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부담없는 가격에 다양한 활용도로 가정의달 선물로도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가정의 달을 맞은 요즘 알로코리아 APS800 시리즈는 본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부담 없는 수준이니 거실용 공기청정기와 별개로, 서재나 침실, 공부방 등 각 방에 하나씩 놓고 쓰기에도 괜찮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야외에서 캠핑을 할 때, 아이가 탑승한 유모차를 끌고 나들이를 나갈 때 등에 함께 들고가면 안좋은 공기로 인한 답답함과 걱정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