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가 2020년 동기대비 3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경쟁사인 토요타에 내줬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인 넥쏘(NEXO)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인 넥쏘(NEXO) / 현대자동차
4일 SNE리서치에에 따르면, 현대차 넥쏘의 2021년 1분기 판매대수는 1800대쯤이다. 수소차 시장의 경쟁사인 토요타의 미라이는 2000대쯤 판매됐다. 2021년 1분기 세계 수소차 판매대수는 4000대에 육박했다.

넥쏘 판매는 2020년 1분기 대비 29.5%증가했다. 하지만 토요타가 미라이 2세대 모델을 출시한 후 판매량이 513.8% 급증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0년 세계 수소차 시장의 65.1%를 차지했던 넥쏘의 점유율은 2021년 44.6%로 감소했다. 49%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토요타 미라이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현대차는 4월 넥쏘를 1265대 판매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1000대 이상 판매에 성공했다. 넥쏘가 1분기 판매량의 3분의 2를 4월에 기록한만큼 도요타 미라이 2세데 모델의 4월 판매대수에 따라 점유율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토요타와 함께 수소차 시장이 주요 매출처였던 혼다는 간판 모델 클래러티 노후화로 지속적인 점유율 감소를 겪는다. 2020년 4.5%수준이었던 혼다의 점유율은 2021년 2.3%로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1년 세계 수소차 시장은 토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대거 출시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토요타의 대대적 공세에 직면해 2023년 넥쏘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